립싱크와 Live AR, 그리고 마술
칼럼
Author
그냥박영균Date
2022-06-27 13:41
Views
9098
우연히 흘러들어간 유튜브 알고리즘 속에서, 과거 아이돌의 공연 영상을 보았다.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고음 구간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엄청난 영상이었다.
댓글에서도 모두가 칭찬일색이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비슷했다.
옛날 아이돌들은 이랬는데 요즘 아이돌들은 어떻다느니 하는 댓글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띄었던 댓글이 하나 있었다.
"Live AR이 아이돌판을 망쳤다"
대체 Live AR이 뭘까? 내가 아는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밖에 없는데
궁금하면 참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나는 곧바로 Live AR을 검색해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 MR과 AR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넘어가야겠다.
참고로, 나무위키에 따르면 MR과 AR 둘 다 한국에서만 쓰이는 표현이라고 한다.
먼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한 MR이라는 표현은 Music Recording의 준말이다.
가수의 목소리를 제외한 다른 음악만 녹음해둔 파일을 의미한다.
여담으로, 아이돌의 가창력을 논할 때 주로 언급되는 'MR 제거 영상'이란
가수의 목소리만 남기고 다른 음악은 제거한 영상을 의미한다.
AR은 반대로 All Recording의 준말이다.
가수의 목소리까지 포함한 모든 음원 파일을 의미한다.
실제 라이브 공연에서 AR 파일을 틀어두고 가수들은 노래하는 시늉만 하는 것을 바로 립싱크라고 부른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AR 파일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원이다보니
라이브라면 당연히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소음이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많은 아이돌이 안무와 함께 노래를 하는데 AR 파일에는 거친 숨소리도 없고 옷깃의 펄럭이는 소리도 없으니
관객들은 그런 증거들을 토대로 립싱크와 라이브 공연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아이돌 소속사들은 한 가지 마술적인 기법을 도입한다.
마술사들이 철저하게 설계된 타이밍에 기술을 쓰고 농담을 던지는 것처럼
바로 사전에 스튜디오에서 공연용 AR을 하나 더 녹음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Live AR이다.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아예 공연장 분위기를 온전히 담기 위해
공연장 리허설 때 음원을 사전에 녹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가 되면 더 이상 립싱크와 라이브 공연을 100% 확실하게 분간하는 것이 어렵다고들 이야기한다.
위의 내용을 100% 맹신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그저 잠깐의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본 수준에 불과하니까.
그러나 나는 Live AR에 대해 조사하면서 "마술 공연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술을 대형 공연장에서 해야하는 경우, 많은 이들이 카메라와 스크린을 활용해서 마술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녹화 영상을 미리 준비해서 스크린에 대신 송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제로 내가 줌 공연을 했을 때 고려했던 요소 중 하나는 라이브 같은 녹화 영상을 미리 찍어두는 것이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부분은 라이브로 진행했다가,
BGM과 함께 마술을 진행하는 부분은 라이브가 아닌 녹화영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마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녹화영상은 충분히 고려할만한 선택지였다.
이는 비단 줌 공연뿐만이 아니라 라이브 공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녹화 영상과 라이브 영상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면,
관객은 최선의 마술을 볼 수 있으니 좋고
마술사 역시 어느 정도 라이브 공연의 부담감을 덜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닐까?
그런데 마술사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되는 것은 바로 다음 단계다.
어차피 관객이 보는 것은 실제 동작이 아니라 스크린의 동작이라는 점을 활용해서
송출 영상에 후처리를 더해서, 실제로는 구현할 수 없는 마술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Will Tsai의 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그러한 의심을 품었다.
(정확히 이 영상이 CG를 활용한 건지 아닌지 나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친절한 분들이 댓글로 남겨주길 기대한다.)
Live AR이 아이돌판을 망쳤다는 댓글을 보면서, 나는 그런 믿음을 느꼈다.
지금 경험하는 공연이 지금 이 순간에 이루어지는 고유한 공연이라는 믿음이다.
이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음원 파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경험이기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아이돌 공연을 '직관'하기 위해 티켓팅에 전념한다.
립싱크나 Live AR은 그러한 믿음을 깨뜨리기 때문에 관객들이 싫어하는 게 아닐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고음 구간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엄청난 영상이었다.
댓글에서도 모두가 칭찬일색이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비슷했다.
옛날 아이돌들은 이랬는데 요즘 아이돌들은 어떻다느니 하는 댓글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띄었던 댓글이 하나 있었다.
"Live AR이 아이돌판을 망쳤다"
대체 Live AR이 뭘까? 내가 아는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밖에 없는데
궁금하면 참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나는 곧바로 Live AR을 검색해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 MR과 AR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넘어가야겠다.
참고로, 나무위키에 따르면 MR과 AR 둘 다 한국에서만 쓰이는 표현이라고 한다.
먼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한 MR이라는 표현은 Music Recording의 준말이다.
가수의 목소리를 제외한 다른 음악만 녹음해둔 파일을 의미한다.
여담으로, 아이돌의 가창력을 논할 때 주로 언급되는 'MR 제거 영상'이란
가수의 목소리만 남기고 다른 음악은 제거한 영상을 의미한다.
AR은 반대로 All Recording의 준말이다.
가수의 목소리까지 포함한 모든 음원 파일을 의미한다.
실제 라이브 공연에서 AR 파일을 틀어두고 가수들은 노래하는 시늉만 하는 것을 바로 립싱크라고 부른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AR 파일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원이다보니
라이브라면 당연히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소음이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많은 아이돌이 안무와 함께 노래를 하는데 AR 파일에는 거친 숨소리도 없고 옷깃의 펄럭이는 소리도 없으니
관객들은 그런 증거들을 토대로 립싱크와 라이브 공연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아이돌 소속사들은 한 가지 마술적인 기법을 도입한다.
마술사들이 철저하게 설계된 타이밍에 기술을 쓰고 농담을 던지는 것처럼
바로 사전에 스튜디오에서 공연용 AR을 하나 더 녹음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Live AR이다.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아예 공연장 분위기를 온전히 담기 위해
공연장 리허설 때 음원을 사전에 녹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가 되면 더 이상 립싱크와 라이브 공연을 100% 확실하게 분간하는 것이 어렵다고들 이야기한다.
위의 내용을 100% 맹신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그저 잠깐의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본 수준에 불과하니까.
그러나 나는 Live AR에 대해 조사하면서 "마술 공연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술을 대형 공연장에서 해야하는 경우, 많은 이들이 카메라와 스크린을 활용해서 마술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녹화 영상을 미리 준비해서 스크린에 대신 송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제로 내가 줌 공연을 했을 때 고려했던 요소 중 하나는 라이브 같은 녹화 영상을 미리 찍어두는 것이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부분은 라이브로 진행했다가,
BGM과 함께 마술을 진행하는 부분은 라이브가 아닌 녹화영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마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녹화영상은 충분히 고려할만한 선택지였다.
이는 비단 줌 공연뿐만이 아니라 라이브 공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녹화 영상과 라이브 영상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면,
관객은 최선의 마술을 볼 수 있으니 좋고
마술사 역시 어느 정도 라이브 공연의 부담감을 덜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닐까?
그런데 마술사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되는 것은 바로 다음 단계다.
어차피 관객이 보는 것은 실제 동작이 아니라 스크린의 동작이라는 점을 활용해서
송출 영상에 후처리를 더해서, 실제로는 구현할 수 없는 마술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Will Tsai의 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그러한 의심을 품었다.
(정확히 이 영상이 CG를 활용한 건지 아닌지 나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친절한 분들이 댓글로 남겨주길 기대한다.)
Live AR이 아이돌판을 망쳤다는 댓글을 보면서, 나는 그런 믿음을 느꼈다.
지금 경험하는 공연이 지금 이 순간에 이루어지는 고유한 공연이라는 믿음이다.
이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음원 파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경험이기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아이돌 공연을 '직관'하기 위해 티켓팅에 전념한다.
립싱크나 Live AR은 그러한 믿음을 깨뜨리기 때문에 관객들이 싫어하는 게 아닐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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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에 공감합니다...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간에 생기는 고유한 추억이라는 것이
라이브 공연이나 팬미팅 같은 행사에 가치를 불어넣어준다고 생각해요 ㅎㅎ
공연은 폭넓은 범위에서 관객과 퍼포머 사이의 인간관계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Will Tsai의 저 액트는 블랙아트의 일종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와..글을 쓰시는 수준이..
감사힙니다
라이브의 매력 중 하나는 다음 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도 있는거 같아요. 녹화 영상은 내가 다음 순간을 알지는 못하지만 이미 정해져 있고 라이브는 아무도 다음 순간에 어찌될지 알 수 없잖아요. 그래서 실제로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녹화는 관객이 영상에 영향을 끼칠 수 없고 라이브는 관객이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려는 욕망(?)이 라이브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확실히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보면서도 라이브 녹화본을 보는 것과 생방송을 보는 건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말씀하신 부분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는 생생한 현실로써, 실수의 요소들이 포함될 수 있고. 오히려 작은 실수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라이브를 가는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현실이라는 것은 언제나 완벽할 수 없고. 사람들은 완벽한 것보다는 완벽하지 않은 것을 더욱 응원하게 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좀 더 가까이서 인간적인 면모를 바라보기 위해, 저는 라이브를 보러 간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것은 음원 같은 완벽한 파일이 이미 있으니까요.
상호작용을 하려는 의지가 라이브를 좀 더 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영균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그게 과연 라이브일까?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공연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나의 장르로 생기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생기네요.
현재의 라이브의 의미는 '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곳, 하지만 그런 곳에서 완벽함을 기대하는 곳 ' 이라는 것이면
그떄의 라이브의 의미는 ' 일부 상호작용만 하고, 나머지는 전부 완벽할 곳. ' 이렇게 바뀔 것 같네요.
고민이 많이 생기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올립니다.
관객들은 불완전한 것을 응원한다는 말씀이 새롭네요. 어쩌면 그러다가 실수하는 것 조차 준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마술사들 역시 고의적인 실수를 집어넣기도 하니까요
녹화영상은 아무래도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어렵다보니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ㅠ
예전에 줌 공연에 대한 강의를 들었었는데, 스튜어트 맥도날드라는 마술사가 라이브 줌 공연 중 자연스럽게 녹화된 영상으로 바꾸는 걸 설명 해 준 적이 있습니다 (관객이 보기에는 쭉 라이브로 느껴지게)
다만 아르카나에서 했었던 콜라주 공연의 경우, 그냥 공연 도중에 스튜디오에서 사전녹화한 영상을 틀어주더라고요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신기한 마술영상이 너무너무 많은데.. 굳이 녹화된 영상을 돈 주고 예매한 공연에서 보고있으니 이건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핸드싱크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무대에서 마술을 하는 걸 카메라로 찍어서 실황을 스크린으로 띄워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카메라맨과 마술사 모두 연기이고 사전 녹화한 영상을 틀어주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도 완벽히 연기해서 가짜 중계라는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았겠지만, 가짜라는걸 알아 챈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윌 차이의 경우 티비 방송이라는 점이 감안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마술의 경우 촬영 전 방송 작가들과 같은 관계자들과 상당히 많은 협의를 하고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이게 실제로 가능하던 말던 흥행하게 하는게 우선이겠죠 (마술사도 흥행이 우선순위일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윌차이와 아갓텔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성공했다고 봅니다
+ 나중에 저 아갓텔에서 한 마술에 대한 도구를 출시했는데 그 방식대로라면 저는 실제로 가능한 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림의 52 shades of red도 멀리 있는 관객을 위해 스크린 중계를 하는 겸 그 상황을 이용해서 더 시각적인 마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술 컨벤션에 가면 클로즈업 마술사들도 큰 공연장에서 마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사실상 관객석에서는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렇다고 마술사가 실제로 마술을 하고 있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스크린을 거쳐서 보고있다고 해도 마술사와 관객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지 않는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좋구만요
저도 실수를 하더라도 라이브로 하는 게 더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